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투자

[투자회고] 'Sell In May'를 버틴 결과는 달달했다

주식 투자의 격언 중 '5월에는 팔라(Sell In May)'는 말이 있다. 4월말 기준으로 1분기 성과 발표가 마무리되어 여름 바겐세일(?) 기간에 접어드는 첫 달이기 때문이다. 승률로 보더라도 4월까지는 70~90%에 이르다가 5월 이후로는 50%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를 피하는 것이 현명할 수 도 있다. 하지만 지금의 장세는 실적이 뒷받침되고, 경기가 살아나는 시점이며, 금리가 아직까지 인상되기 이른 시점이기 때문에 꼭 팔지 않아도 될거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. 물론 승률이 워낙 낮은 달이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규모의 자금만 융통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. (켈리 베팅에 의하면 승률이 50% 이하인 경우에는 베팅해선 안된다.) 

 

자, 그럼 5월의 투자 결과는 어땠을까? 지금 바로 공개한다.

항목 2021년_1월 2021년_2월 2021년_3월 2021년_4월 2021년_5월
월간 수익률 3.73% 8.47% 10.33% 7.26% 18.09%
월간 누적수익률 129.4 140.3 154.8 166.1 196.1
코스피 128.4063517 129.5179496 131.3865718 133.08029 134.5731451
코스닥 102.7348328 99.93059231 104.2010013 103.7726657 104.7782294
리밸런싱 여부 0 0 0 1 1

 

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?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'Sell In May'라는 말과는 달리 5월은 올 해 들어 가장 상승률이 높은 달이 되었다. 🤣 4월부터 실적장세에 접어들면서 펀데멘탈이 좋고, 비교적 저평가된 내 포트폴리오가 상승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. 추가적으로 4월 말임에도 아직까지 펀데멘탈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5종목을 추가로 매수한 것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. 역시 한 종목에 대한 비중이 높을 때 수익률도 크게 나오는 걸까?

 

4월부터 비중을 실제 운용 규모로 늘린 것을 참 잘한일이라고 생각이 든다. 그와 동시에 5월에 큰 수익을 냈음에도 오히려 비중을 축소한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기도 하다. 언제 고꾸라질지 모르는 시장 분위기에선 베팅에 늘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는 비중을 계속 일정하게 가져갈 것이다. 그렇게 하면 내년에 어떤 이벤트가 발생하던 나는 그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.

 

- 주의할 점

1. 언제든 실패할 수 있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투자 수익률을 자랑하지 말 것.

2. 시장의 방향성이 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갈 경우 언제든 비중 축소를 고려할 것.

3. 겁먹지 말 것.

4. 견뎌낼 것.

5. 조바심 내지 말 것.

 

이 다섯가지를 꼭 명심해서 남은 하반기도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. 이상 회고를 마친다.